류현진의 ‘명예회복 희생양’은 세인트루이스…12일부터 리그챔피언십 돌입

류현진의 ‘명예회복 희생양’은 세인트루이스…12일부터 리그챔피언십 돌입

기사승인 2013-10-11 00:25:00
류현진(26·LA 다저스)이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까.

세인트루이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와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의 완투에 힘입어 6대 1로 이겼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2패가 된 세인트루이스는 다저스와 12일부터 7전4선승제 챔피언십시리즈를 시작한다.

세인트루이스는 통산 11차례 월드시리즈 타이틀을 가져가 뉴욕 양키스(27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트로피를 수집한 전통의 강호다. 2000년대 들어 9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2006년과 2011년 두 차례 월드시리즈 타이틀을 따냈다. 다저스와는 2009년 디비전시리즈 이후 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서 다시 맞붙는다. 당시 디비전시리즈에서는 다저스가 3연승으로 가볍게 이겼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다저스가 4승3패로 약간 앞서 있다.

상대가 세인트루이스로 결정되면서 다저스는 이날 다저스타디움에서 공개훈련을 실시한 뒤 곧바로 원정길에 나섰다. 세인트루이스가 정규리그에서 최고 승률을 기록했기 때문에 챔피언십시리즈 1, 2, 6, 7차전은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고 3, 4, 5차전은 다저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이미 다저스는 1, 2차전 선발로 잭 그레인키와 클레이튼 커쇼를 예고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3선발에 대해 이야기할 시점이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현지 언론 등에서는 류현진의 등판을 예상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가 올 시즌 좌완 상태 타율이 0.238에 불과할 정도로 좌완 투수에 약했던 만큼 우완인 리키 놀라스코보다 좌완 류현진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 류현진은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한 차례 선발 등판해 7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무엇보다 3차전이 홈에서 열리기 때문에 홈에서 7승4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한 류현진의 중용 가능성이 크다. 절치부심한 류현진이 지난 디비전시리즈에서의 악몽을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속보유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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