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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스포츠] 김연아와 함께 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박소연(17)과 김해진(17)은 15일 서울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빙상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연아 언니에게 표정연기를 배운다. 언니를 보는 것 만으로도 공부가 된다”며 “연습한 만큼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소감을 말해달라
(박) “연아 언니랑 출전해서 영광이다. 그동안 제가 연습한만큼 소치에서 잘 했으면 좋겠다”
(김) “꿈에 그리던 무대인 올림픽에서 롤모델 연아 언니와 함께 해서 기쁘다. 제가 준비한 것들을 소치에서 잘 했으면 좋겠다.”
-소치까지의 준비과정은.
(김) “저희 시합은 올림픽 마지막에 있으니까 그때 맞춰서 들어간다. 저는 다음주 시합(4대륙선수권)이 있는데, 첫 시니어 무대다. 거기에 맞춰서 컨디션 조절한 뒤 올림픽에 맞춰 다시 컨디션 조절할 예정이다.”
-박소연 선수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매우 인상적이었는데 늘 쇼트에서 고전했다. 올림픽에서 쇼트 잘해야 프리에 나갈 수 있다.
(박) “제가 이번 국내 대회에서 점프에서 실수가 많았다. 기술 완성도와 예술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계속 연습하고 있다.”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를 처음 경험하는데, 어떻게 대비하나.
(김) “큰 대회 경험 없어서 이미지 트레이닝 한다. 사대륙선수권에 참가함으로써 많은 관중 앞에서 그런 분위기를 쌓을 수 있을 것 같다.”
(박) “올림픽이 처음이라 긴장되긴 하지만 지금 열심히 연습하고 있어서 좋은 모습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서로의 연기에 대한 느낌은.
(박) “해진이의 흑조는 강렬하다. 해진이의 표정연기는 너무 좋다.”
(김) “같은 ‘백조의 호수’ 음악을 쓰는데, 소연이는 아름다움을 잘 표현하는 것 같다.”
-연아 언니가 은퇴하면 둘이 한국의 간판선수가 되는데, 연아 언니가 너무 잘했기 때문에 둘이 시니어에서 못하면 피겨 인기 등에도 큰 영향이 있을 것 같다.
(박) “굉장히 부담스럽다. 연아 언니가 은퇴하면 우리가 어떻게 올림픽 출전권 딸 수 있나 생각도 했다. 연아 언니만큼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
(김) “지금은 연아 언니 때문에 팬들 관심이 많은데, 저희가 노력할테니 계속 피겨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선수촌 입촌 하나. 소치올림픽 앞두고 언니에게 배운 것은‘
(박) “언니에게 표정연기 배운다. 언니의 영상을 자주 본다.”
(김) “선수촌 입촌이 처음이라 약간 설랜다. 언니와 함께 하니까 언니를 보는 것만으로 공부가 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