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9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방문경기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해 3타수 2안타 2볼넷 2득점 1타점으로 이적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시즌 네 번째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하며 네 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인 추신수의 타율은 0.345까지 치솟았다. 텍사스는 추신수의 맹활약 속에 10대 7로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왼손 투수 징크스를 씻어낼 기미를 보이는 추신수는 이날도 보스턴 선발인 왼손 투수 펠릭스 듀브론트를 완벽히 공략했다.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고른 추신수는 1-0으로 앞선 3회 1사 후 좌익수 방면 안타를 쳤다. 다른 구장이었으면 시즌 첫 홈런으로 기록될 뻔했지만 11.33m나 되는 악명높은 좌측 펜스 ‘그린 몬스터’에 가로막혔다. 이어 그동안 침묵하던 3번 프린스 필더가 2루타를 때려 추신수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4회 선두타자로 나온 추신수는 바뀐 투수 버크 베이든호프에게 다시 볼넷을 얻어냈다. 그리고 앨비스 앤드루스와 필더가 연속 안타를 때리면서 추신수는 이날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추신수는 5회에는 1사 3루의 기회에서 베이든호프에게 2루타를 때려 시즌 세 번째 타점까지 올렸다. 추신수의 시즌 첫 번째 2루타다. 추신수는 8회 다섯 번째 타석에서는 2루 땅볼로 물러났다.
텍사스는 추신수를 비롯해 타선이 동반 폭발한 덕분에 투수진의 난조 속에서도 승리를 챙겼다. 보스턴은 경기 막판까지 맹추격했지만 워낙 점수차가 커서 따라가지 못했다. 특히 이날 5번의 병살타로 여러 차례 기회를 날린 것이 패인이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