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위 NC' 프로야구 판도 흔들까

[프로야구] '1위 NC' 프로야구 판도 흔들까

기사승인 2014-04-14 19:03:00
“올 시즌 다크호스는 NC가 될 것이다.”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여러 구단 감독들은 막내 팀 NC의 돌풍을 예상했다. 김경문 감독도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 실제로 NC는 시즌 초반 단독 1위에 오르며 만만치 않은 기세를 뽐내고 있다.

NC는 지난 11∼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 3연전을 모조리 쓸어담으며 시즌 8승4패를 기록,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지난 시즌 NC는 초반 12경기에서 7연패를 포함, 3승9패로 혹독한 1군 데뷔식을 치렀다. 하지만 불과 1년여 만에 환골탈태했다. 초반이긴 하지만 순위에 변별력이 생기기 시작한 요즘 NC는 투타의 조화가 이뤄졌다는 평가 속에 SK, 넥센과 함께 3강으로 꼽힌다.

NC는 14일 현재 투타의 기본 지표인 팀 타율과 평균자책점이 모두 리그 1위다. 지난해 팀 타율 0.244로 최하위였던 NC 방망이는 0.303으로 치솟았다. 9개 구단 가운데 팀 타율 3할대는 NC뿐이다. 그리고 타고투저가 극심한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은 3.65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 3점대는 NC와 롯데(3.79) 두 팀밖에 없다.

NC가 강팀으로 부상한 것은 지난해보다 훨씬 두터워진 선수층과 경험 축적이 꼽힌다. NC는 올해 ‘4명 등록·3명 출장’으로 다른 팀보다 외국인 선수 혜택이 크다. 이에 따라 NC는 찰리 쉬렉, 에릭 해커, 태드 웨버 등 외국인 투수 3인방이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여기에 지난 시즌 신인왕인 이재학이 2년차 징크스를 비웃듯 평균 자책점 1.19로 호투를 펼치며 ‘선발 야구’에 힘을 보탰다.

선발에 비해 약점으로 지적된 불펜도 예상 외의 호투를 하고 있다. 김진성이 1승 3세이브 1패,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하며 마무리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원종현(1승·2.45)과 손정욱(3홀드·3.86), 손민한(2홀드·2.84) 등이 필승계투조 역할을 해내고 있다.


타선 역시 신구 조화가 돋보인다. 주장 이호준과 함께 시즌을 앞두고 FA(자유계약선수)로 이적한 이종욱과 손시헌이 수비 안정에 큰 역할을 하면서 후배들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나성범(0.333), 모창민(0.300), 김태군(0.423), 박민우(0.367) 등 신예들이 3점대 타율로 맹활약하고 있다. 특히 풀타임 2년차인 나성범과 박민우는 성장을 거듭하며 NC의 미래로 우뚝 섰다.

김경문 NC 감독은 “초반이기 때문에 1위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면서도 “시즌을 시작할 때 초반에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호준과 손민한 등 베테랑 선수들이 팀의 중심을 잡고 후배 선수들이 잘 따라줘서 편하게 경기에 임하고 있다”며 흡족해 했다. NC가 올 시즌 프로야구 판도를 얼마나 뒤흔들지 벌써부터 주목된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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