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빙상연맹, 뒤늦은 채점규정 강화

국제빙상연맹, 뒤늦은 채점규정 강화

기사승인 2014-04-29 17:25:00
[쿠키 스포츠] 피겨스케이팅 채점 논란에 휩싸였던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채점 규정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뒤늦게 발표했다.

ISU는 2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판정 기준과 난이도, 가산점(GOE) 등에 대한 새 기준을 골자로 한 ‘통신문 1861번'을 발표했다. 새로운 채점 규정에 따르면 심판의 자의적 판단이 가능한 점프에서의 채점이 강화돼 회전수가 부족하거나 1회전 반 미만의 점프는 무득점 처리된다. 그리고 2회전 연속 점프가 인정되지 않으면 그보다 낮은 점수의 점프는 배점에서 빠진다. 종전에는 회전수 부족이더라도 일정한 배점이 있었다. 난이도 차이를 정확하게 두겠다는 뜻이다.

에지 규정에도 변화가 있다. 점프에서 잘못된 스케이트 날 사용인 롱에지(wrong edge)의 경우 기본 점수는 70%로 떨어진다. 회전수 부족이 겹치면 50%까지 줄어든다. 가산점에서도 에지 위반에서 1바퀴 이상 회전수 부족시 최소 -2점부터 최대 -3점이 감점된다. 기존에는 감점이 많아야 -2점이었다. 감점은 두 발 착지 등 잘못된 점프에도 엄격하게 적용된다.

앞서 2014 소치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가 김연아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채점 논란이 확산됐다. 당시 소트니코바는 점프 등에서 실수를 했지만 모든 요소를 완벽하게 수행한 김연아를 꺾었다. 이후 ISU는 전세계적인 비난에 휩싸였고, 오타비오 친콴타 회장에 대해 사임 청원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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