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메토는 28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BMW 베를린 마라톤 대회에서 42.195㎞를 2시간 2분 57초에 완주하며 사상 처음으로 2시간 2분대에 진입했다. 국제육상연맹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키메토가 종전 기록을 26초 앞당긴 세계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키메토는 1년 전(9월 29일) 같은 대회에서 윌슨 킵상 키프로티치(케냐)가 세운 2시간 3분 23초를 26초 앞당겼다. 키메토에 이어 2위로 레이스를 마친 에마뉴엘 무타이(케냐)도 2시간 3분 13초로 종전 세계기록을 넘어섰지만 키메토의 기록에 가렸다. 3위는 에티오피아의 아베라 쿠마가 2시간 5분 56초로 차지했다.
2시간 2분대 진입은 최근 마라톤계의 화두였다. 에티오피아를 대표하는 마라토너인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가 2008년 베를린마라톤에서 2시간 3분 59초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2시간 3분대에 접어든 세계 마라톤은 6년째 2시간 3분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세계 마라톤을 양분하는 케냐와 에티오피아에서 “훈련 때 2시간 2분대를 뛰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2분대 진입은 시간 문제라고 여겨졌다. 지난해 베를린 마라톤에서 2시간 3분대 근처까지 진입한 세계 마라톤은 다시 케냐의 힘으로 2분대 진입에 성공했다.
한편 여자 마라톤에서는 에티오피아의 티르피 체가예가 2시간 20분 18초로 우승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