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크리스마스 토네이도의 악몽, 중남부 최소 10명 사망

美 크리스마스 토네이도의 악몽, 중남부 최소 10명 사망

기사승인 2015-12-25 11:33:55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미국 중부와 동부지방에 강력한 토네이가 발생하면서 10명 이상이 숨지고 4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미국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현지 언론과 기상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토네이도는 미국 아칸소와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테네시주를 휩쓸고 지나갔다. 이어 빠른 속도로 동쪽으로 향하며 대서양에 인접한 미국 동남부지역과 일리노이 인디애나주 등 중북부 지방에도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미국 기상청은 강풍과 폭우, 강력한 소용돌이를 동반한 이번 토네이도에 대해 ‘극도로 위험한 상황’이라고 선언했다. 특히 미국 폭풍예보센터는 미시시피 주에서만 14개 이상의 토네이도가 발달했고, 그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1개가 막대한 피해를 안겼다고 발표했다.

미시시피 북부 테네시주 서쪽까지 약 241㎞에 달하는 지역이 피해를 입었다. 피해가 큰 미시시피 주에서 6명이 목숨을 잃었고, 테네시 주(3명), 아칸소 주(1명)에서도 사망자가 나왔다.

필 브라이언트 미시시피 주지사는 24일 재난사태를 선포하고 연방 정부 기관과 함께 피해 복구 작업에 나섰다. 복구에 나선 전문가들은 토네이도가 전날 미시시피 북부 지역을 밤에 덮친 바람에 피해가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미시시피주 북서부 지역에서는 토네이도로 최소한 20채의 집이 파손됐다. 소규모 비행장에서 항공기들이 강풍에 뒤집히면서 다수 승객이 다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정확한 피해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다.

앨라배마 주 앨라배마 버밍엄 대학은 대학 병원만 열고 모든 학사 일정을 중단했고, 내슈빌 시는 각 사업장에 직원들을 서둘러 집에 보낼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조지아 주는 폭우 예보에 따라 홍수 피해를 미리 막고자 41번 고속도로를 폐쇄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때아닌 강력한 토네이도의 원인으로 올겨울 북반구의 이상고온 현상을 주도하는 역대급 엘니뇨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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