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이한구案, 선거 지는 한 있어도 수용 못 해”

김무성 “이한구案, 선거 지는 한 있어도 수용 못 해”

기사승인 2016-02-18 10:21:55
사진=국민일보 DB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0대 총선 공천룰과 관련해 이안구 공천관리 위원장의 제안에 대해 "선거를 하지 않는 한이 있더라도, 지는 한이 있더라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공관위 내부에서도 합의가 안 된 사안인데 이 위원장이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 위원장에 대해 "절대 묵과할 수 없다"며 강도 높은 비난 발언을 쏟아내고 추후 의원총회를 소집해 이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는 뜻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상향식 공천은 나 김무성 개인의 뜻이 아니라 의총과 최고위원회의, 전국위원회 등에서 결정된 사인인데, 공천관리위에서 합의된 사안도 아닌 (이한구 위원장) 개인의 의견을 발표할 수 있느냐"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이 위원장이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발 당 대표는 공천에 관여하지 말라고 해라. 과거에 당 대표에게도 공천을 안 준 적이 있다"며 향후 공천과정에서 주도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뒤에도 이 위원장을 비판했다.

이 위원장의 발언을 보고받은 김 대표는 "할 수 있는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구별하길 바란다"며 "도를 넘어선 말을 듣고 있기가 민망하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의 이 같은 반응은 이 위원장이 전날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광역시도별 1~3개 우선추천지 선정 ▲후보간 여론조사 경선 방식 미합의시 100% 국민경선 실시 등을 골자로 한 공천 방침을 밝힌 데 대해 '수용 불가' 입장을 확인한 것으로, 이를 둘러싼 당내 논란이 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jjy4791@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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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용 기자
jjy4791@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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