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서울시가 18일 세종문화회관이 운영하는 고급 한정식 식당 삼청각에서 200만원이 넘는 요리를 먹고 현금으로 총 33만여만원만 낸 세종문화회관 임원을 전격 직위 해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임원 A씨는 지난 9일 저녁 삼청각에서 가족 등 10여명과 함께 1인당 20만원이 넘는 고급 요리를 먹고 현금으로 총 33만여원만 지불했다.
그는 지난해 8월 삼청각에서 서울시 공무원 등과 저녁 식사를 한 뒤에도 돈을 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청각 직원들은 계약직 신분으로 불이익이 올 것을 우려해 이에 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성북구 삼청동에 위치한 삼청각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정치인들이 많이 찾는 요정이었다.
현재는 식당 겸 전통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 서울시가 소유하고 있다.
한식당 저녁 시간 코스 메뉴는 가격대가 6만9300원~20만9000원이다.
해당 임원은 삼청각 관리 운영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서울시는 삼청각 사업을 하는 A씨가 직위를 이용해 부당이익을 취한 사실이 확인된 만큼 곧바로 직위해제했다.
A씨와 함께 공짜 밥을 즐긴 서울시 공무원들에 대해서도 '박원순법'이 적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는 "관련 조항을 철저히 조사한 후 단돈 1000원 만 받아도 대가나 직무와 상관없이 처벌할 수 있도록 한 서울시 공무원행동강령, 일명 '박원순법' 등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엄중 문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jy4791@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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