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5000만원을 빌리고 갚지 않고 오히려 채권자에게 더 돈을 빌려달라며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무기 로비스트' 린다 김(63·여)씨가 25일 경찰에 출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린다 김씨는 인천 중부경찰서에 1시30분 나타나 심경을 묻는 취재진들에게 "억울하다"며 "(고소인을) 폭행한 적 없다"고 말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최근 사기 및 폭행 혐의로 고소장이 접수된 린다 김씨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그와 함께 출석한 변호인은 "(고소인이) 호텔 방에 들어간 것은 무단침입이었다"며 "전치 2주 진단서는 누구나 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린다 김씨는 지난해 12월15일 인천 영종도 한 카지노 호텔 방에서 관광가이드 정모(32)씨로부터 5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피소됐다.
이틀 뒤에는 정씨에게 돈을 더 빌려달라고 요구하다가 거절당하자 정씨의 뺨을 때리고 욕설한 혐의도 받고 있다.
린다 김씨는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0년대 중반 군무기 도입사업에 영향력을 행사한 여성 로비스트로 이름을 알렸다. jjy4791@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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