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호창 의원이 '현역 하위 평가 20%'에 포함돼 공천에서 배제됐으나 탈당하지 않고 4.13 총선에도 불출마하며 당분간 현실 정치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송 의원은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컷오프 결정에 동의 못하지만 더 큰 대의를 위해 그 결정을 받아들이겠다"며 "총선에는 불출마하고 현실 정치에서 물러나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천에서 배제된 것에 대해 "(야권통합을 위한) 제 모든 노력은 실패했다. 야권통합을 위해 헌신하면서 제 자신을 챙기지 않았기 때문에 공천에서 원천 배제됐다"며 "제가 배제돼서 화나는 게 아니라 대표가 야권통합을 주장하면서 실제로 야권통합과 연대를 위해 헌신한 사람을 배제하는 이중적 행태에 화가 난다"고 김종인 비대위 대표를 비판했다.
송 의원은 1차 컷오프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당의 결정에 승복할 수 없지만 수용하겠다는 것도 더 이상 이런 문제를 가지고 야권이 분열하고 갈등하고 그런 것이 야권진영 전체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이제는 서로 소모적인 싸움을 할 것이 아니라 서로 경쟁하면서 힘을 모을 수 있는 그런 경쟁적 협력관계를 만들어 달라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당이 역할이 없다고 결정했기 때문에 당이나 외부에서 어떤 요청이 생기면 그때 가서 생각하겠다"고 답했다.
송 의원은 지난 2012년 대선에 출마한 안철수 대표를 위해 당시 민주당 현역 의원 중 유일하게 탈당해 안 대표 캠프에 합류한 바 있다.
국민의당은 더민주를 탈당한 전북 익산을 전정희 의원이 전날 입당하면서 교섭단체 요건인 20석에 한 석 모자란 19석을 채우며 송 의원의 합류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jjy4791@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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