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세월호 참사의 생존자가 당시 선사 청해진해운 측에서 선내에 '대기하라'는 지시를 하달했다고 증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8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개최한 제2차 세월호 청문회에서 세월호 여객영업부 직원이자 참사 생존자인 강혜성씨가 이같이 말했다.
강씨는 "사고 당일 오전 9시26분 양대홍 여객부 사무장(사망)이 무전을 통해 '10분 후에 해경 올거야. (승객들) 구명조끼 입혀. 선사 쪽에서 대기 지시가 왔어. 추가 지시 있을 때까지 구명조끼 입히고 기다려'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또 강씨는 사고 직후 청해진해운 해무팀 홍모 대리와 직접 통화했는데 "사고가 나 배가 기울었다고 말하자 홍 대리가 '장난치지 말라'고 했다"고도 말했다.
권영빈 특조위원이 "선사 측에서 대기 지시가 내려왔다는 사실을 약 2년 동안 한 번도 말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냐"고 묻자 "영업부 직원들의 희생에 누가 될까 봐 말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강씨는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 하루빨리 사고 원인 등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jjy4791@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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