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활동기한 보장이 세금이 많이 들어간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가운데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예산에 들어가는 세금이 화제가 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전날 45개 언론사 편집, 보도국장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세월호 특조위 보장문제에 대해 질문을 받자 "세월호 특위가 6월 달까지 하고 9월 달에 여러 자료를 정리해 나가는 것으로 돼 있는데 이번 선거가 끝난 뒤 이것을 연장하느냐 어떻게 하느냐에 관한 것이 국회에서 얘기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동안 6월까지 마무리가 된다면 그 동안 재정이 150억 원 정도 들어갔고, 또 그것을 정리해서 서류를 만들어서 죽 해나가려면 재정이 더 보태서 들어간다. 인건비가 거기에서 한 50억 정도 썼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장하느냐 하는 문제는 국민 세금이 많이 들어가는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에 국회에서 이런 저런 것을 종합적으로 잘 협의하고 그렇게 해서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답했다.
즉 세금이 더 들어가는 일이기 때문에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세월호 유족 "'진실'은 안중에도 없고 '세금'만 계산하고 있다"
이에 세월호 참사 유족 등으로 구성된 4.16 가족협의회와 4.16 연대는 "'진실'은 안중에도 없고 '세금'만 계산하고 있다"고 즉각 비판했다.
이들은 이날 논평을 내 "박 대통령이 세월호특조위가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역할을 충분히 수행했는지 한 마디 언급도 없이 특조위에 들어간 세금 액수에 대해서만 상세히 언급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특조위 활동기간의 쟁점은 '연장'이 아니라 '보장'으로 박 대통령의 발언은 전제부터가 잘못됐다"며 "세월호특별법에 따르면 특조위 활동기간은 특조위가 구성을 마친 지난해 9월을 기준으로 1년6개월"이라고 지적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하룻밤 묵은 울릉도엔 12억원…2015년도 편성예산 403억
같은 날 경북 구미시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기념사업이 도마 위에 올랐다.
구미참여연대는 26일 성명서를 내 "시민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박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을 축소하고 뮤지컬 제작을 전면 취소하라"고 밝혔다.
경북 구미시가 내년에 박 전 대통령 100주년 탄생을 기념하는 핵심사업으로 예산 28억 원을 들여 창작 뮤지컬 '고독한 결단'을 제작할 계획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지난 2013년 11월14일 박 전 대통령 생가에서 열린 '박정희 대통령 96회 탄신제'에서 "돌아보면 돌아볼수록 반인반신, 하늘이 내린 천운이라는 말밖에는 나오지 않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뿐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 기념사업의 2015년도 편성 예산은 무려 403억원에 이르고 2011년 이후 크게 늘어 최근 7년간 예산이 1356억5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중구청은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공원 건립 사업에 올해 84억5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고 2018년까지 총 297억원을 투입해 지하 4층 지상 1층, 1만1075m² 규모의 건물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는 208억원을 들인 박정희 기념 도서관이 있지만 전시실만 운영 중이고 도서실과 열람실은 아직도 '준비 중'이다.
경북 문경에는 그가 살았던 하숙집 옆에 17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사당과 기념관이 건립 됐으며 하룻밤을 묵었던 울릉도에는 12억원의 예산을 들여 기념관이 건립됐다.
누리꾼들은 "산 사람의 복지를 죽이는 대신 죽은 자에 대한 복지가 늘어났다" "효도는 자기 돈으로 했으면 좋겠다"는 반응들을 보였다. jjy4791@kukimedia.co.kr
[쿠키영상] 정말 설리 맞아?…클럽에서 남자들과 댄스 삼매경에 빠진 여성
[쿠키영상] '파울볼 잡기' 공약을 걸자마자 날아든 기적!
[쿠키영상] 600번 시도 끝에 완성된 도미노, 알고 보니?...'CG와 편집 없이 가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