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시예산 2000만원으로 부부동반 유럽출장 “문제 된다면 반납”

안상수, 시예산 2000만원으로 부부동반 유럽출장 “문제 된다면 반납”

기사승인 2016-04-28 10:12:55
사진=국민일보 DB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안상수(70) 경남 창원시장이 부인(69)과 함께 유럽 동반 출장을 가 창원시 예산에서 경비 전액을 지원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두 사람이 쓴 경비는 8박9일 일정에 모두 2000만여 원에 달한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안 시장 부부는 지난 16~24일 8박9일 일정으로 '스페인 빌바오시와 우호협약을 체결하고 유럽의 문화 예술 콘텐츠 발굴'을 위해 스페인 빌바오시, 이탈리아 로마, 프랑스 파리를 다녀왔다.

출장 총 인원은 이들 부부 외에 양윤호 해양수산국장, 구명순 비서실장을 비롯해 공무원 8명이 동행했으며 출장비 총 4400만여 원 가운데 안 시장은 1150만원, 부인은 858만원을 썼다.

전체 출장비의 절반에 달한다.

안 시장 부부는 비즈니스석을 사용했고 다른 공무원들은 이코노미석으로 다녀왔다.

창원시 공무 국외여행 규정 제13조에는 공무상 출장을 가는 민간인에게는 여비를 최대 50%까지 지원할 수 있게 돼 있다.

다만 특별한 사업 수행의 경우 공무 국외여행 심의위원회를 거쳐 예산을 더 지급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창원시는 이 같은 단서 조항에 따라 지난 11일 심의위원회를 거쳐 예산의 100%를 안 시장 부인에게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의위원회(위원장 박재현 제1부시장) 위원 7명 모두 창원시 공무원이었다. 회의도 열지 않고 서면으로 심사를 끝냈으며 심의위원회가 인사권을 쥔 시장의 부인에 대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의를 하지 않고 특혜를 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안상수 시장은 "서양의 경우 우호친선도시 협정을 맺을 때 부부동반을 하는 것이 관례라고 해서 간 것"이라며 "지난해 중국에 갔다 올 때에는 아무 말도 없었다. 행자부 등에 질의해 문제가 되면 경비를 반납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jjy4791@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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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용 기자
jjy4791@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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