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국가보훈처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기념식에서 제창 하는 문제를 두고 각계 의견을 수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5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는 보훈처가 기념곡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문제에는 “관련 법령이 있어야 한다”며 난색을 표명했으나 제창 여부를 두고 논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보훈처는 16일 제36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행사 일정 발표때 제창 여부에 대한 보훈처의 입장을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15일 브리핑을 통해 “기념곡 지정 절차에 시간이 필요하다면 이번 기념식에서 반드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도록 하고 추후 법률정비 절차를 통해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5·18 기념일이 정부 기념일로 제정된 1997년부터 이명박 정부 첫해인 2008년까지 5·18 기념식에서는 모든 참석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는 방식이 유지됐으나 2009년 기념식부터 합창단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원하는 참석자들이 따라 부르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정부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에 대한 일부 단체의 문제 제기를 받아들여 국민 통합을 명분으로 합창 방식을 도입했으나 5·18 단체들은 제창 방식으로 돌아갈 것을 요구해 갈등이 계속됐다.
한편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회동에서) 국민통합 차원에서 ‘좋은 방안’을 지시하겠다고 했으니 ‘좋은 방안’에 방점을 찍고 잘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3일 박 대통령은 ‘임을 위한 행진곡’의 기념곡 지정에 대한 야당의 요구에 국론분열을 일으키지 않는 좋은 방법을 찾도록 국가보훈처에 지시하겠다고 답했다. jjy4791@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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