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건설업체 사장 실종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 수성경찰서는 20일 같은 회사 전무인 피의자 조모(44)씨가 범행 사실을 자백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씨는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 사장 김모(48)씨를 살해한 사실과 시신을 경북 한 주유소 인근에 유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씨의 진술을 토대로 시신 수색에 나선 상황이며 조씨가 김씨의 시신을 영천 인근 산에 버린 뒤 삽으로 암매장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조씨의 살해 동기가 김씨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에 금전 문제까지 얽혀 살해된 것으로 보고 동기를 추궁하고 있다.
조씨의 자백과 그 동안 확보한 증거 자료를 바탕으로 이날 오전 중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김씨는 지난 8일 조씨, 거래처 사장 2명과 경북 경산에서 골프 모임과 반주를 곁들인 식사를 하고 조씨 승용차에 함께 타고 간 뒤 행방이 묘연해졌다.
실종 사건 발생 열흘 만에 조씨는 경찰에 검거됐고 한동안 묵비권을 행사하다가 유치장에서 이빨로 자기 오른쪽 손목을 물어뜯는 등 자해 소동을 빚은 뒤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범행을 시인했다고 한다.
경찰은 조씨가 사건 당일 자기 행적에 거짓 진술을 하고 승용차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파기했다는 점 등을 들어 조씨를 범인으로 특정했다.
경찰은 “자세한 범행 동기는 나중에 밝히겠다”고 말했다. jjy4791@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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