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전남 신안의 한 섬 초등학교에서 학부형 세 명이 20대 교사를 성폭행한 사건에 대해 범죄전문심리학자가 “사전 공모가 없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가 출연해 “지금 가해 과정에서 이 세 사람이 연락을 취한 증거들이 확보돼 있다. 세 사람 중 두 사람이 2시간 동안 6번이나 통화를 하면서 대화를 나눴는데 정황상 단순히 우발적으로 보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가해자들이 조사를 받을 때에도 담담해 하고 웃는 모습을 보인 태도에 대해선 “상당 부분 자신들의 문제 자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가해자들의 DNA가 이미 확보가 된 상황에서도 도대체 그게 왜 거기 있는지 나도 모르겠다고 진술을 하고 있다”며 “지금 전혀 본인들의 가해 사실에 자각을 못하고 부인을 하고 있는 상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교수는 비연고자가 외지에 근무할 때 범행과 이어질 수 있냐는 질문에 “일반화 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이 사건은 상당 부분이 외지인이 언젠가 떠날 것이라는 걸 전제로 해서 사실 발각되기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었다는 것을 가해자들이 공유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아무래도 내륙, 도시 지역 같은 경우는 성폭력 예방 교육이나 이런 것들이 워낙 활발히 진행돼서 성규범 자체가 굉장히 빨리 변화하는 추세를 따르고 있다”며 “그러나 지금 발생한 지역은 이런 종류의 예방교육과 거리가 멀고 옛날식 사고를 여전히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하게 된다. 꼭 섬이라서가 아니라 외지와 단절된 어떤 고립된 환경이라면 성규범도 여전히 과거에 그칠 것이고 더군다나 그런 상황에서 낯선 사람들이 들어오면 그 사람에 대한 어떤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져도 사실 발각 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이 사건이 발생한 정황을 보면 상당 부분 비슷한 일이 과거에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염려가 든다”며 “그 대목에 대해서 지금 경찰은 수사를 철저히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1일 신안의 섬마을에서 A(49)씨와 B(39)씨 등 학부모 2명과 마을 주민 C(34)씨는 여교사에게 술을 강권해 성폭행한 혐의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4일 경찰에 구속됐다.
이들은 특히 만취한 상태에서 여교사 관사를 차량으로 왕래하며 통화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사전모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jjy4791@kukimedia.co.kr
[쿠키영상] "치사해서 뱉는다!" 새 모이 훔쳐 먹다 딱 걸린 다람쥐
'2억분의 1' 확률로 태어난 英 '일란성 세쌍둥이' 화제...생김새며 DNA까지 똑같아~
[쿠키영상] '동화 같은 이야기' 4년간 먹이 준 소녀에게 은혜 갚은 까마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