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1억원 들여 새마을기 계양대 설치”…전시 행정 논란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경북 구미시가 내년 1억 원을 들어 대형 새마을기 게양대를 설치하려는 계획이 논란이 되고 잇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4일 구미참여연대는 구미시가 내년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준공식에 맞춰 경부 고속도로변에 대형 새마을기 게양대를 설치하려는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취지는 높이 30m의 게양대를 만들고 가로 8m, 세로 6m인 대형 새마을기를 내걸어 새마을 종주도시를 알린다는 것이다.

구미참여연대는 “박정희 전 대통령 사업이 지나쳐 새마을기 게양대를 높이는 데까지 이르렀다”며 “전시행정 표본인 새마을기 게양대 설치 계획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포항시도 지난해 말 3억원을 들여 높이 45m인 게양대에 가로 12m, 세로 8m의 대형 새마을기를 설치하려다 비판 여론에 밀려 중단했다.

구시미는 “새마을 운동 테마공원을 널리 알리기 위한 아이디어”라며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북도와 구미시는 2013년부터 870억 원을 들여 구미시 상모동 박 전 대통령 생가 옆에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조성에 나서 내년 10월께 완공할 계획이다.

주요사업은 민족중흥관 건립(59억 원), 생가 주변 공원화 사업(286억 원), 역사자료관 건립(200억 원) 등이다. jjy4791@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