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보수의 길로” 유승민, 86일만에 복당…새누리 제1당 복귀

“따뜻한 보수의 길로” 유승민, 86일만에 복당…새누리 제1당 복귀

기사승인 2016-06-16 14:20:52 업데이트 2016-06-16 18:31:40

새누리당이 20대 총선 과정에서 탈당한 7명의 의원을 모두 복당시키기로 했다.

이미 복당을 신청했던 강길부, 유승민, 안상수, 윤상현 의원 등 무소속 4명의 복당이 곧바로 승인됐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의석수는 기존의 122석에서 126석으로 증가, 더불어민주당을 제치고 원내 1당이 됐다.

16일 오전 혁신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희옥)는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무기명 표결을 통해 이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김영우 비대위원과 지상욱 대변인이 전했다.

지 대변인은 이번 혁신비대위의 입당 승인은 당의 통합과 화합을 이루라는 4.13 총선 민의를 받들고 박근혜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비대위는 국회 원() 구성이 마무리된 직후 복당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고 이날부터 복당 논의를 시작했다.

비박근혜는 89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이전에 일괄복당을 요구한 반면, 친박계는 유승민, 윤상현 의원을 배제한 선별적 복당을 주장해왔다.

이로써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배신자로 낙인찍힌 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우리 헌법 1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다따뜻한 보수, 정의로운 보수의 길로 가겠다고 탈당한 유승민 의원은 86일 만에 친정으로 돌아오게 됐다.

이는 사실상 유승민 복당 불가를 시사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방침과도 어긋나는 결과다.

박 대통령은 지난 4월 청와대 출입사 편집, 보도국장단 오찬에서 배신의 정치발언을 한 배경을 설명하며 그런 정치를 하면 안 되지 않느냐새누리도 보니까 안정이 안 돼 있다. 어떻게 보면 여러 가지 체제도 구축이 안 됐고 안정이 안 됐기 때문에 지도 체제가 잘 안착이 되고 하면 그때 협의해서 판단할 문제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아직 복당 신청을 하지 않은 주호영, 장제원, 이철규 의원은 선제 조건으로 당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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