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법고시존치를위한고시생모임 회원 8명은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더민주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 서 의원 사태에 대해 김 대표가 대국민 사과는 하였지만 입학비리 의혹에 대한 사과 및 진상규명이 빠진 점에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법고시존치를위한고시생모임 대표 이종배(38)씨는 “서 의원의 딸은 중앙대 재학 시절인 2013년 10월부터 5개월 간 어머니의 사무실에 인턴으로 채용돼 일한 경력이 있고, 그 경력을 이용해 중앙대 로스쿨에 입학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며 “중앙대 로스쿨은 2012년부터 입시 틀을 바꿔 1단계 전형에 영어와 서류 심사가 추가됐다. 서류심사에는 ‘법무 관련 업무수행 특기’가 평가지표로 들어가 공교롭게도 서 의원 비서로 일하며 법안 발의까지 도왔던 딸에게 유리한 전형이 된 셈”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이 대표는 “의혹의 사실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중앙대 로스쿨에 서 의원 딸의 입학정보에 대한 정보공개청구를 신청했으나 전부 비공개결정을 받았다. 서 의원에게도 해명을 요구했으나 명확한 입장을 듣지 못했다”며 “서 의원은 19대 국회 때 법사위에 있으며 자신의 딸이 로스쿨 출신의 2류 변호사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시존치법안을 가로막은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는 서 의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더민주당도 책임이 있다고 판단하는 바, 당 차원에서도 사시존치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며 “서 의원의 딸은 비리 사실이 드러나면 로스쿨에서 자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 회원 박정민(36)씨는 “서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나온 것은 무책임한 태도”라며 “법사위에 남아서 20대 국회에서 사시존치법안이 논의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진정으로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 의원은 지난 20일 “로스쿨은 오롯이 본인의 실력으로 입학한 것”이라며 부정 입학 의혹을 일축하고 사과문을 발표한 데 이어 24일 법사위 위원에서 사퇴했다.
김 대표는 지난 27일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금주 내의 당무 감사를 통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공식 사과했다.
더민주당은 오는 30일 당무감사원 회의를 열어 서 의원의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