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존치모임 “김종인 대표, 서영교 의원 딸 입학 비리 진상규명하라”

사시존치모임 “김종인 대표, 서영교 의원 딸 입학 비리 진상규명하라”

기사승인 2016-06-29 12:25:14 업데이트 2016-06-29 15:50:51
사법고시(사시) 존치를 주장하는 사시 준비생들이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에게 서영교 의원 딸의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사법고시존치를위한고시생모임 회원 8명은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더민주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 서 의원 사태에 대해 김 대표가 대국민 사과는 하였지만 입학비리 의혹에 대한 사과 및 진상규명이 빠진 점에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법고시존치를위한고시생모임 대표 이종배(38)씨는 “서 의원의 딸은 중앙대 재학 시절인 2013년 10월부터 5개월 간 어머니의 사무실에 인턴으로 채용돼 일한 경력이 있고, 그 경력을 이용해 중앙대 로스쿨에 입학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며 “중앙대 로스쿨은 2012년부터 입시 틀을 바꿔 1단계 전형에 영어와 서류 심사가 추가됐다. 서류심사에는 ‘법무 관련 업무수행 특기’가 평가지표로 들어가 공교롭게도 서 의원 비서로 일하며 법안 발의까지 도왔던 딸에게 유리한 전형이 된 셈”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이 대표는 “의혹의 사실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중앙대 로스쿨에 서 의원 딸의 입학정보에 대한 정보공개청구를 신청했으나 전부 비공개결정을 받았다. 서 의원에게도 해명을 요구했으나 명확한 입장을 듣지 못했다”며 “서 의원은 19대 국회 때 법사위에 있으며 자신의 딸이 로스쿨 출신의 2류 변호사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시존치법안을 가로막은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는 서 의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더민주당도 책임이 있다고 판단하는 바, 당 차원에서도 사시존치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며 “서 의원의 딸은 비리 사실이 드러나면 로스쿨에서 자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 회원 박정민(36)씨는 “서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나온 것은 무책임한 태도”라며 “법사위에 남아서 20대 국회에서 사시존치법안이 논의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진정으로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 의원은 지난 20일 “로스쿨은 오롯이 본인의 실력으로 입학한 것”이라며 부정 입학 의혹을 일축하고 사과문을 발표한 데 이어 24일 법사위 위원에서 사퇴했다.

김 대표는 지난 27일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금주 내의 당무 감사를 통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공식 사과했다.

더민주당은 오는 30일 당무감사원 회의를 열어 서 의원의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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