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각국 인기 오픈마켓 현황은?...나라별로 다르네

아시아 각국 인기 오픈마켓 현황은?...나라별로 다르네

기사승인 2016-07-03 21:50:39

아시아에서 나라별로 인기 있는 오픈마켓은 각자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최적화한 쇼핑몰이 각 사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는 오픈마켓 성공 경험이 있는 한국 사업자들이 인기를 얻어가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에 G마켓이 있다면 중국과 일본, 동남아에서는 다른 쇼핑몰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과 일본에는 자체 오픈마켓인 알리바바와 라쿠텐이 인기를 끌고 있고, 싱가포르나 터키에서는 한국계 쇼핑몰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한국의 G마켓은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보유한 만큼 다양한 오프라인 업체와 제휴를 맺고 있다. 주요 메이저 백화점인 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백화점부터 AK플라자, 대구백화점까지 국내 대표 백화점이 모두 입점해 있다. 종합쇼핑몰을 비롯해 홈쇼핑과 복합쇼핑몰, 대형마트, 의류와 화장품, 음료브랜드까지 다양한 유통업체들이 제휴 입점을 통해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PC에서 모바일로 유통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것에 일찍이 대비해 관련 시장을 선도한 것도 국내 1위 온라인쇼핑사이트로 성장하는데 한 몫 했다. G마켓은 2009년 11월 아이폰용 쇼핑 어플리케이션을 온라인몰 최초로 출시했다. 모바일 쇼핑도 먼저 도입했다. 올해 1분기에는 분기별 매출 비중이 51%로 처음 PC를 앞질렀다. 모바일 성장 배경으로 큐레이션 서비스, 모바일 전용 코너, O2O, 간편결제 도입 등 모바일 강화 전략을 꼽고 있다.

중국에서는 알리바바 그룹의 C2C 쇼핑사이트 타오바오의 시장 점유율이 8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상거래 문화를 반영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거래 방식을 현실화한 것이 성공 비결로 꼽힌다. 신용카드 번호나 계좌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되는 알리페이시스템을 도입해 신용카드가 활성화 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도 편리한 쇼핑이 가능하도록 했다. 짝퉁 등 문제에 대비해 구매자가 물품을 받은 뒤 승인해야 판매자에게 대금이 지불되는 에스크로 시스템도 실시했다.

가장 큰 특징은 쇼핑 메신저인 ‘알리왕왕’ 서비스이다. 소비자들의 제품 신뢰도가 낮다는 점을 고려해 구매자와 판매자가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고 가격도 흥정할 수 있게 해 호응을 얻었다.

일본 라쿠텐은 야후쇼핑, 아마존재팬과 함께 현지 최대규모의 오픈마켓이다. 1997년 2월에 창업해 쇼핑몰 창업을 원하는 이들에게 성공 비결과 전략 등을 알려줘 회사의 발전은 물론 일본 전자상거래 시장 발전에도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점포들을 지원하는 자체 시스템 ‘RMS’를 통해 판매자들이 효율적으로 상점을 관리하도록 하고, 모든 거래를 데이터베이스화 해 지원한다. 최근에는 인터넷전문은행 ‘라쿠텐 뱅크’를 통해 쇼핑몰 고객에게 신용대출을 해주고, 페이스북∙이메일 송금 등 특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G마켓을 운영한 바 있는 한국계 쇼핑몰 Qoo10(큐텐)이 약진하고 있다. 2010년 창업한 Qoo10은 싱가포르 점유율 95% 이상의 1위 사업자이다. 지난 1월에는 ‘2015년 브랜드인덱스 버즈 랭킹’ 4위에 올라 구글(6위), 페이스북(7위)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Qoo10측은 성공 비결로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선진적인 고객 서비스를 꼽는다.

싱가포르 소비자들은 현지에서 사용하는 모든 결제 수단을 Qoo10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계열사인 큐익스프레스와 현지 물류업체를 통해 배송하기 때문에 외국 쇼핑몰보다 편리하고 안정적이다.

모바일 쇼핑메신저인 Qtalk(큐톡)도 인기 요인이다. 자체 개발을 통해 2012년 출시한 Qtalk은 Qoo10에서 주문한 상품의 배송현황을 실시간 메시지로 전송 받을 수 있다. 단체 채팅방인 라이브포럼에 참여해 상품에 대한 정보를 얻고 모바일 전용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등 다양한 쇼핑 특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중앙아시아 터키에서는 SK플래닛의 11번가 진출 3년만에 2015년 기준 연간 거래액 4억8500만달러를 달성해 업계 1위에 올랐다. 11번가 터키 오픈마켓 누마라 온비르는 현지에서 업계 최초로 24시간 고객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쿠폰 및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하며 국내 11번가의 운영 노하우를 터키에서 구현했다. 앙카라, 이즈미르 등 터키 내 주요 거점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6개 물류업체와 제휴를 맺어 배송료를 낮춘 것도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