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외모지상주의’ 발언 논란에 “오해 털고 나갈 것”

표창원 ‘외모지상주의’ 발언 논란에 “오해 털고 나갈 것”

기사승인 2016-07-06 09:39:14 업데이트 2016-07-06 09:49:10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부산의 한 학교전담경찰관(스쿨폴리스)이 여고생과 부적절한 성관계를 맺은 것에 대해 "여학교에 잘생긴 젊은 남자 경찰관, 남학교에는 예쁜 여자 경찰관을 배치하며 예견됐던 사태"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표 의원은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정부가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4대악 척결 공약 실현을 위해 스쿨폴리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그 선발 기준을 인지도화 호감도로 평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표 의원은 "스쿨폴리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홍보점수"라며 "홍보를 잘하면 7, 범인을 검거하면 5점이다. 이런 면이 사건을 만들고 은폐하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황 총리는 이같은 지적에 "담당 경찰들이 잘못 처신했고 정부도 경찰관 관리를 충분히 하지 못한 것"이라며 "경찰이 왜곡된 목표를 갖고 전담경찰 제도를 추진한 것은 아니다. 사건 자체는 안타깝고 있어서는 안될 일이지만 경찰의 노력 전반이 잘못됐다는 지적엔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여성 단체들 사이에서는 표 의원의 말에 대해 "해당 경찰관의 잘생긴 외모 때문에 피해가 발생했다고 책임을 전가할 수 있는 발언"이라며 "표현에 있어서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표 의원은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고생한 보좌진들의 노력이 제 '외모지상주의' 발언으로 빛을 잃고 성폭력, 부패, 백남기 농민 등 핵심 내용도 묻혀 허탈하지만 힘내겠다" "장애나 방해는 강하게 물리치고 논점 이탈과 오해 야기는 툭툭 털고 굳건하고 힘차게 나가자. 함께 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한편 부산경찰청은 스쿨폴리스 2명이 여고생과 성관계를 가진 사실을 알면서도 사표를 수리하고 이를 은폐했다는 정황이 드러나 지탄을 받았다.

결국 경찰청은 지난 30 "부산시교육청이 우선 스쿨폴리스의 교내 활동을 잠정 중단해달라는 요청을 해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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