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 결정과 관련해 국회의 비준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우리의 영토와 비용이 소요된다면 평택 미군기지 전례처럼 국회의 비준 사안이 될 수 있다”며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더불어민주당(더민주) 지도부가 사드 배치를 사실상 용인하는 것이 크게 염려된다”며 “물론 더민주 의원들과 당원들이 많은 문제를 제기하고 있기에 조심스럽게 더민주의 사드 정책이 반대 입장으로 바뀌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는 도랑에 든 소로, 미국 풀도 먹어야 하고 중국 풀도 먹어야 한다”면서 “우리는 한미 동맹 없는 한반도를 생각할 수 없지만 경제도 등한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8일 한국과 미국 양국은 “주한미군에 사드 체계를 배치하기로 한·미동맹 차원에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