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찝은뉴스]는 오늘 아침 쏟아져 나온 수많은 기사 중 분야별 중요한 이슈를 선정해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국방부, 분노한 성주 군민들 앞에서 ‘성주’로 잘못 말해…‘불 난 데 기름 부은 격’
국방부가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을 항의하는 경북 성주 군민들에 미숙한 대처로 성난 민심에 불을 더 지폈다. 13일 오후 사드 배치지로 결정된 성주의 김항곤 군수와 배재만 군의회 의장을 비롯, 군민 230여 명이 국방부를 항의 방문했다. 이들은 전날 오후 4시쯤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옆에 있는 국방컨벤션을 방문해 “중앙 정부의 일방적 행정에 군민들은 치를 떨고 있다”고 규탄했다. 군민들은 한민구 장관과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대신 황인무 국방부 차관이 등장했다. 황 차관은 설명회를 시작하기 전 “사진을 찍고 싶은 분은 찍으세요”라고 말하는가 하면 ‘성주’를 ‘상주’라고 잘못 언급하기까지 했다. 분노가 극에 달한 군민들은 “성주라고! 성주랑 상주도 모르나”라며 욕설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항의 방문단을 위한 식사를 준비했으나 아무도 손을 대지 않았다. 한 장관은 오후 9시10분에서야 등장해 “조만간 경북 성주군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장관은 “사드가 배치되면 제일 먼저 레이더 앞에 서서 전자파의 위험이 있는지 제 몸으로 직접 시험하겠다”고도 말했으나 끝내 군민들이 요구하는 부지 선정 재검토나 구체적인 대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올림픽에서 골프 제외? 바흐 IOC 위원장 “스타 선수 대거 불참 시 가능”
올림픽을 한 달여 남겨놓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골프를 올림픽에서 퇴출할 수 있다고 밝혀 화제다. 상위순위자들이 대거 불참하는 대회는 의미가 없다는 것. AP,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14일 새벽(한국시간) 인터뷰에서 “스타 선수들의 불참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상위순위자들의 대거 이탈은 올림픽에서 골프라는 종목에 대해 다시 평가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골프는 1904년 이후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그러나 개막을 한 달도 채 안 남기고 상위순위자들이 지카 바이러스와 치안 불안 등을 이유로 연이어 불참을 선언해 ‘별 없는 축제’란 조롱을 받았다. 바흐 위원장은 “스타 선수들이 얼마나 참여하느냐는 정식 종목 연장의 중요한 평가 기준 중 하나”라면서 “이번 대회가 끝나면 국제골프연맹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골프는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정식 종목이 보장돼있다. 그러나 2024년엔 대회 정식 종목이 새로 정해진다.
-기혼여성 임신횟수 매년 감소…2015년 2.34회
기혼여성의 임신 횟수가 매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삼식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4일 보건복지포럼(2016년 6월호)에 실은 ‘최근의 임신 및 출산실태와 정책적 함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3년마다 보사연이 실시하는 전국 출산력 조사결과를 활용, 임신경험이 있는 기혼여성(15~49세)의 임신과 출산실태를 분석했다. 2015년 기혼여성의 평균 임신횟수는 2.34회로 2003년 2.84회, 2006년 2.58회, 2009년 2.45회, 2012년 2.41회에서 꾸준히 감소했다. 특히 2015년 임신횟수 2.34회 중에서 1.82회(77.8%)는 정상출산이었지만, 0.52회(22.2%)는 인공임신 중절이나 자연유산(사산 포함) 등 때문에 출산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자연유산이나 인공임신중절이 발생하지 않으면 기혼여성의 출산수준을 지금보다 20%가량 높일 수 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맞벌이 보편화 등으로 기혼여성의 취업이 증가하는 현실에서 자연유산은 강도 높은 노동과 스트레스, 직장 내 모성보호 미흡 등 후천적인 이유로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긴장 높아지는 남중국해…중국 이지스함 추가 배치
미국 정부가 중국에 남중국해 영유권을 인정하지 않은 네덜란드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PCA)의 중재 판결에 따를 것을 재차 압박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번 중재 판결은 구속력이 있고 최종적인 것”이라며 “각국이 서로 연결된 세상에서는 국제적인 법률과 규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변인은 “상호 연결된 세상의 성공을 보장하려면 지켜야 할 기준이 있다”며 “만약 큰 나라들이 그런 기준을 위반하고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면 지장이 초래된다”고 비판했다. 한편 중국 정부와 관련 언론들은 PCA의 판결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12일 밤 중재재판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남중국해에 방공식별구역(ADIZ)을 선포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또 중국군은 같은 날 052D형 이지스함 한 척을 남중국해에 추가 배치, 남중국해를 담당하는 중국의 이지스함이 모두 네 척으로 늘어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번 판결에 대해 “1989년 (천안문 사태) 이후 최대의 외교적 타격”이라는 논평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