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문 열어놔” 교회수련회서 여중생 성추행한 60대 장로 실형

“숙소 문 열어놔” 교회수련회서 여중생 성추행한 60대 장로 실형

기사승인 2016-07-15 15:57:46 업데이트 2016-07-15 15:57:52

교회 수련회에 참가한 여중생과 여교사들을 성추행한 교회 장로가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서울북부지법 제11형사부(이재희 부장판사)는 15일 미성년자와 여대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성북구 한 교회 장로 정모(65)씨에게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씨에게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함께 명령했다.

정씨는 지난해 7월28일 교회 수련회에 참가한 여중생에게 다가가 “넌 내꺼야. 밤에 생얼을 보러 갈 테니 숙소 문을 열어 놓아라”고 말하며 피해자의 뒷목과 엉덩이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2013년~2015년에는 당시 20대 초반의 여대생이었던 주일학교 초등부 교사 2명을 갑자기 뒤에서 껴안고 볼에 입을 맞추는 등 반복적으로 성추행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상황이 이럼에도 정씨는 피해자를 호의로 대했을 뿐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구하거나 그들의 피해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전혀 없다”며 “피해자들은 정씨의 처벌을 탄원하고 있으며 이런 사정을 고려할 때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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