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현기환 ‘대통령 뜻’ 발언, 개인이 한 말”

靑 “현기환 ‘대통령 뜻’ 발언, 개인이 한 말”

기사승인 2016-07-20 09:18:18 업데이트 2016-07-20 09:18:25

현기환 전 정무수석이 20대 공천에 개입했다는 녹취록이 공개된 이후 청와대가 “개인적으로 한 말”이라고 말했다.

20일 정연국 대변인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 전 수석이 정무수석 재임 시절 김성회 전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대통령의 뜻’을 거론하며 서청원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갑에 출마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는 전날 보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정 대변인은 “현 전 수석의 발언은 개인이 한 말로 왜 그렇게 말했는지 잘 모른다”며 당시 통화가 청와대의 뜻과 무관한 것이냐는 질문에도 “개인이 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정 대변인은 “개인이 언급한 말인 만큼, 본인 스스로가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이 공개한 바에 따르면 현 전 수석은 김 전 의원과의 통화에서 “저하고 약속을 하고 얘기한 거는 대통령한테 약속한 거랑 똑같은 거 아녜요”라며 지역구 변경 종용이 박근혜 대통령의 뜻임을 시사했다.

이어 현 전 수석은 “가서 (서청원 전) 대표님한테 ‘대표님 가는 데는 안가겠다’고 말하라”고 요구하며 “(이런 상황이) 길어져 봐야 좋을 것 없다. 원점으로 돌아가면 얼마나 복잡해지는지 아는가. 제가 말씀드릴 때 바로 조치하시라”고 압박했다.

현 전 수석은 김 전 의원이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답하자 “정말 이런 식으로 합니까. 서로 인간적인 관계까지 다 까면서, 이렇게 합니까”라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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