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사 감독관, 무면허 업체에 일감 몰아주고 뒷돈 받아

철도공사 감독관, 무면허 업체에 일감 몰아주고 뒷돈 받아

기사승인 2016-07-21 09:46:09 업데이트 2016-07-21 11:43:32

추락방지시설 설치공사에 뇌물을 받은 대가로 일감을 몰아준 한국철도공사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1일 경부선 구로 고가철도교 공사에 참여한 특정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대가로 2210만원을 받은 혐의로 코레일 직원 정모(51)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코레일 3급 직원 정씨는 정상적인 방법으로 공사를 낙찰 받은 업체들의 직접 시공 요구를 묵살하고 대신 10년 전부터 알고 있던 무등록 건설업자 정모(53)씨의 A건설 시공을 추천했다.

또 철도공사 정씨는 2013년 11월부터 2016년 6월까지 ‘구로고가철도교 추락방지시설 설치공사’ 대금 30억500만원 중 4억4600만원이 부풀려진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눈감아준 혐의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코레일 직원 정씨가 공사의 설계부터 준공까지 모든 권한이 감독관에게 집중돼 있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철도공사의 공사가 별도의 감리절차가 없는 점도 중요한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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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