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 내 어린이집에서 원아가 학대를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8일 세종경찰서 등은 세종청사 내 어린이집에 다니는 A(22개월) 군의 부모가 ‘아들이 이상행동을 보이고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어린이집에서의 학대가 의심된다고 수사를 의뢰했다.
학부모는 A군이 지난 6월 초부터 ‘아야 아야’하며 잠꼬대를 하는가 하면 서럽게 울며 엄마를 찾는 등 이상행동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 학부모는 A군이 가슴, 배를 두드리며 이상행동을 보이고 항문과 생식기관을 만지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A군이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이상증세 외에도 신체 일부에서 타박상 등 구체적인 폭행 정황이 발견됐다.
이 병원에서 받은 진단서에는 등, 허리, 어깨 부위 등에 타박상으로 의심되는 멍 등이 발견됐다고 적혀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뿐 아니라 성적 학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들은 “아이가 항문에 칫솔 같은 것을 집어 넣거나 생식기관을 위로 잡아 올리고 고환이 있는 부위를 손바닥으로 때리는 등의 폭행 의혹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A군이 다닌 어린이집 내 폐쇄회로(CC) TV를 확보해 학대 사실이 있었는지를 분석하고 있다.
한편 해당 어린이집 관계자는 “사실이 아니다”고 극구 부인하고 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