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말복을 맞아 ‘육(肉), 해(海), 공(空)’ 보양식을 사상 최대 물량으로 푼다.
이마트는 94년 이후 가장 더운 여름 밤이 지속되는 가운데 11일부터 17일까지 총 60억원 규모의 말복 행사를 열고 백숙용 영계, 오리, 바다장어, 민물 메기 매운탕, 한우 등을 20% 수준에 할인 판매한다. 특히 민물 메기 매운탕 본격 운영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마트는 보양식 대표격인 영계를 25만수, 토종닭 10만수 물량을 준비해 폭염 수요에 대응한다.국내산 백숙용 영계(500g/마리)는 기존 2480원에서 20% 할인한 1980원에 판매한다. 특히 30일 이내에 사육해 육질이 부드럽고 연한 영계만을 골랐다. 토종닭(1kg)은 기존 1만3800원에서 20% 할인한 1만1040원(2마리)에 판매한다.
지난해 동기 대비 7월 판매량이 45% 증가하며 보양식 새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오리 역시 20% 할인한다. 한방 오리 백숙(1.8kg, 부재료 포함)은 1만1950원, 냉장 오리 로스(1kg)는 9850원에 각각 판매한다.
바다 보양식도 2배 규모로 늘려 풍성하게 준비했다. 먼저 민물 메기 매운탕은 그 동안 소비자들이 마트에서 접하기 어려웠었으나 이마트가 복날을 겨냥, 대량 양식 계약을 통해 저렴하게 상품화했다. 가격은 1팩(1kg 내외)에 12,800원으로 지난 6월에 테스트 판매를 시작해 한 달 동안 예상 매출의 2배를 넘게 달성한 바 있다.
고급 보양식 국내산 민어(횟감이 아닌 선어 상품)는 마리 당 20% 할인한 2만9800원(왕), 1만9800원(특)에 판매한다. 국내산 바다장어는 말복에 맞춰 준비한 10톤 물량을 2만3800원(박스/700g)에 판매한다. 중국산 낙지(100g) 역시 기존 1400원에서 20% 이상 할인해 1080원에 판매한다.
여름철 구이용 육류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횡성한우는 팩 포장 상품에 대해 전 품목 20% 할인한다. 횡성한우 등심 1등급의 경우 7,680원이다.
더위를 식혀줄 수박 역시 ‘역대급’이다. 일교차가 큰 청량산(봉화), 마이산(진안) 수박을 평소 1.5배 규모인 15만통 물량으로 1만2500원(8kg 미만), 1만4500원(10kg 미만)에 각각 판매한다.
한편,기상청은 올 여름 서울 기준 열대야 일수가 1994년 당시 36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최소 23’일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