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에 유통가 추석 선물세트도 '5만원 이하'

김영란법에 유통가 추석 선물세트도 '5만원 이하'

기사승인 2016-08-19 11:02:39

불황과 소비 트렌드의 변화에다 5만원 이상 고가의 선물을 금하는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백화점이 소포장된 5만원 이하의 추석 실속 선물세트를 늘리는 추세다. 마트와 온라인몰에서도 이종 상품을 묶고 개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1~5만원대의 '실속형' 상품들을 더욱 늘리고 있다.

백화점들은 전점에서 오는 25일까지 일제히 추석 예약판매에 들어간다. 이 기간 동안 5만원 이하 실속형 상품을 늘린 것이 눈에 띈다.

갤러리아백화점에서는 4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전 지점에서 추석선물세트 예약 판매에 들어갔다. 특히 5만원 미만의 실속 추석선물세트를 전년 대비 47개 추가 구성해 424개 세트를 선보인다. 

현대백화점도 인구구조 변화와 소비트렌드 변화를 감안, 실속형 선물세트를 20% 늘렸다. 기존 청과 선물세트에서 개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5만원 미만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사과 4개, 배1개로 구성된 '산들내음 알찬사과배 세트'는 4만5000원에, 키위 20개로 구성된 키위 세트는 4만8000원이다.

신세계백화점도 송이주와 능이버섯 발효주로 구성된 약주 능이송이 세트(4만8000원) 등 5만원 이하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마트와 온라인몰에서는 저렴한 선물 구색을 더욱 늘렸다.  이마트는 이마트몰에서 16일부터 21일까지 200여종의 추석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대표 제품으로 동원 실속세트 33호를 1만8900원에, 호주청정우 프리미엄 냉동 LA식 갈비세트(2kg)를 4만9900원에, 활력 혼합 한차세트를 3만9900원에 준비했다.

홈플러스도 오는 31일까지 전국 141개 점포에서 추석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고객의 선택폭을 넓히기 위해 9500원부터 실속 세트를 준비했다. CJ백설유프리미엄14호(9900원), 동원 혼합 7호(정상가 1만2800원), 애경16 선물세트 사랑 3호(1만5000원), 넛월드 하루견과 50입 세트(2만9900원) 등이다.

롯데마트는 전통적인 추석 선물세트에 다양한 이종 상품을 곁들이는 방식으로 가격을 낮췄다. '차를 담은 사과 배'는 사과와 배 각각 4개와 유자차, 하나봉차 세트로 엘포인트 회원은 20% 할인된 4만72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참조기 가격 상승으로 대신 민어를 사용한 실속세트도 나왔다. 민어 5미가 들어간 민어 굴비세트는 4만9000원으로 일반 굴비의 반값이다.

온라인몰에서도 5만원 이하 선물세트를 속속 내놓고 있다.  추석을 맞아 롯데닷컴에서는 한우와 돼지고기 등 축산 원물 가격이 상승한 것을 고려, 500g단위 소포장으로 가격 부담을 줄였다. 구이용 총체보리한우1등급이상 등심(500g)은 3만9900원, 불고기용 총체보리한우 1등급이상 불고기(500g)는 2만5900원이다.

티켓몬스터도 추석전용관에 5만원 구매 시 3000원 할인권을 증정하며 추석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동원 F&B의 고급 캔햄 리챔6호는 2만2000원, 라이트스탠다드참치와 고추참치를 묶은 현호 선물세트는 1만8900원, 건강한참치 15캔이 든 건강참치 명작100호는 2만6200원이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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