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논란 딛고 이철성 경찰청장 임명…野 “국민과 국회 모욕”

‘음주운전’ 논란 딛고 이철성 경찰청장 임명…野 “국민과 국회 모욕”

기사승인 2016-08-24 17:29:03 업데이트 2016-08-24 17:29:31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24일 이철성 경찰청장 후보자의 공식 임명을 두고 “국민 모욕이자 국회 모욕”이라며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다.

더민주 이재경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후보자 임명 강행은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를 무시한 것”이라며 “잘못된 검증을 정당화하려 잘못된 인사를 강행하겠다는 대통령의 독선”이라고 지적했다.

또 “민심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결정으로 충격적이다”라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양순필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내고도 경찰 신분을 속여 징계를 받지 않은 전력을 가진 ‘나쁜 경찰’을 경찰 총수로 버젓이 내놓다니, 무능한 게 아니라면 실로 뻔뻔한 인사 행태”라며 “우병우표 부실 검증을 바로 잡을 최종 책임은 박근혜 대통령께 있다. 국민이 거부한 이철성 카드를 포기하고, 경찰청장 인사를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백지 상태에서 다시 시작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앞서, 23년 음주 사고 당시 경찰 신분을 숨기고 징계를 피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야권이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등 자격 논란이 거세졌지만 공식 임명되면서 청장 자리에 오르게 됐다.

이 청장은 이날 오후 4시쯤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음주운전 논란에 대해 “오래된 저의 허물로 인해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미안하다”며 “국민과 동료 여러분들을 섬기는 자세로 일하며 마음의 빚을 하나씩 갚아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과 함께하는 따뜻하고 믿음직한 경찰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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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