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년 내전 종식’ 콜롬비아·FARC 평화협정 타결…“10월2일 평화협정 국민투표 진행”

‘52년 내전 종식’ 콜롬비아·FARC 평화협정 타결…“10월2일 평화협정 국민투표 진행”

기사승인 2016-08-25 15:06:58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콜롬비아 정부와 최대 반군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이 내전 종식을 위한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콜롬비아 정부와 FARC는 24일(현지시간) 오후 쿠바 아바나에서 최종 평화협정안에 합의했다. 지난 2012년 11월 아바나에서 평화협상을 시작한 지 3년 9개월 만의 성과다. 

양측 평화협상의 중재를 맡은 쿠바와 노르웨이 대표단은 이날 공동 성명에서 “콜롬비아 정부와 FARC가 52년간 지속된 내전을 끝내고 안정적으로 계속될 평화를 위한 최종적이고 확정적인 합의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농지 개혁, 마약 밀매 근절, 반군의 정치참여와 사회 복귀, 내전 범죄 면책 범위 등에 대해 합의했다. 다만 대량학살, 성폭행, 납치 등 반인권 범죄는 정부 군경과 반군을 막론하고 면책 범위에서 제외했다.

양측이 합의한 협정안은 의회의 동의와 국민투표를 통해 최종 인준된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오는 10월2일에 평화협정안을 놓고 국민투표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화협정 동의안은 국민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약 3300만명의 13%에 해당하는 430만명 이상의 찬성표를 얻으면 공식적으로 가결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국민이 많아 평화협정이 가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FARC에 대한 국민의 반감도 만만치 않아 결과를 단정 짓기 힘든 상황이다. 

지난 1964년 FARC가 결성되면서 시작된 좌파 게릴라 조직과 정부군, 우익 민병대 간의 유혈 충돌로 26만명이 사망하거나 4만5000명이 실종됐다. 이재민 역시 680만명으로 추산된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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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