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억 횡령 의혹’ 롯데家 신동주, 17시간 검찰 조사 후 귀가

‘400억 횡령 의혹’ 롯데家 신동주, 17시간 검찰 조사 후 귀가

기사승인 2016-09-02 09:41:50 업데이트 2016-09-02 09:41:56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롯데그룹 계열사에서 400억원대 부당 급여 수령 의혹을 받는 신동주(62)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검찰에서 17시간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1일 오전 10시 신 전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에 출두한 신 전 부회장은 다음날인 2일 오전 3시20분 조사를 마친 뒤 귀가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롯데건설과 롯데상사, 호텔롯데 등 그룹 주요 계열사 7~8곳에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려 급여 명목으로 400억여원을 수령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 조사에서 신 전 부회장은 “등기이사로서의 급여가 지급되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면서 “다만 급여를 받아 일부 개인적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신 전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재임하며 계열사에서 별다른 역할을 하지 않은 것을 고려할 때 부당하게 회삿돈을 횡령한 것과 같다고 판단했다.

롯데그룹 정책본부와 신 전 부회장의 동생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도 신 전 부회장의 급여 지급 결정 과정에서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신 전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포함한 신병처리 방향을 신중히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탈세와 횡령 등의 의혹에 휩싸인 롯데그룹은 신격호(92)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녀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장이 80억원대 비리 혐의로 구속기소 되는 등 검찰의 전방위 수사를 받고 있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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