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간 청와대 회동 결과에 대해 "많은 관료들에게 둘러싸여서 대통령의 민생에 대한 위기감 또는 절박함, 여기에 대한 현실 인식이 굉장히 좀 문제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박 대통령의 인식을 비판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후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간 청와대 회동을 마친 후 국회로 이동,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뒤 "그래서 더 자주 만나야하겠구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민들의 고통을 (박 대통령에게) 제대로 전해서 나라 경제 방향, 특히 소득양극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좀 더 방향 전환이 이뤄지도록 앞으로 계속 더 만나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추 대표의 이런 발언은 박 대통령과의 대화가 삐걱거렸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대북 사안에 대한 의견이 갈린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날 대북특사를 보내라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제안을 거부했다고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여야 3당 대표와 가진 회동에서 대북특사에 대한 제안을 거절하며 "북한에 대화를 제의했지만 거부하고 핵실험을 하고 (대화를) 시간벌기에 이용한다"며 "지금도 핵 탑재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더 완성시키려 한다. 우리와 대화하는 중에도 핵고도화만 고려한다"고 말했다고 박 위원장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