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미국 뉴욕 맨해튼 남서부 첼시 지역에서 최소 29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지난 17일(현지시간) 폭발 사건에 대해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가 확연한 온도차를 보였다.
CNN 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콜로라도주 콜로라도스프링스 유세에서 지금이 테러 위험의 시대라는 점을 강조하며 "우리는 매우 단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세계에서, 그리고 이 나라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끔찍하다"며 "(테러에 대해) 단호하고 현명하고 항상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클린턴은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실상을 파악해야 더 많은 얘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성급한 판단을 자제해야 한다는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지난 18일 AP,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은 뉴욕과 뉴저지주에서 발생한 폭발사건, 미네소타 주에서 일어난 흉기난동을 모두 테러 행위로 규정하고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IS와 같은 테러 단체와의 연관성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아직은 국제적인 테러리즘, 즉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와의 연계성은 발견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맨허튼 첼시 인근에서 폭발이 발생해 29명이 다쳤으며 현장 인근에서 휴대전화가 연결된 압력솥 폭발물이 발견됐다. 부상자들은 모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네소타 주에서는 세인트클라우드에 위치한 쇼핑몰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져 최소 8명이 부상하고 용의자는 현장에서 사살됐다. 용의자는 이슬람교 유일신인 알라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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