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서 4명 일가족 숨진 채 발견…빚더미로 극단적 선택 추정

청주서 4명 일가족 숨진 채 발견…빚더미로 극단적 선택 추정

기사승인 2016-09-20 11:14:05 업데이트 2016-09-20 11:14:20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충북 청주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주유소 2곳을 운영하던 40대 부부가 사정이 어려워지며 늘어난 수십억원의 채무를 견디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9일 밤 9시쯤 청주시 상당구 한 아파트 6층 이모(44)씨의 집 안방에서 부부와 자녀 2명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방 안에는 시신과 함께 질소가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가스통 2개가 놓여있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유서를 확인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부부가 남긴 유서에는 “사업이 힘들어지면서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유족들도 “이씨 부부가 평소에도 친척들에게 ‘금전적인 문제로 힘들다’고 자주 토로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도 이날 이씨 부부가 가스 용기를 들고 승강기에 오르는 모습을 아파트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별다른 외상이 없는 것으로 보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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