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소연 기자] 과거 박근혜 대통령의 멘토였던 고(故) 최태민 목사의 딸 최순실(60)씨가 청와대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청와대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력히 부인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20일 대정부질문에서 “우병우 민정수석과 윤전추 행정관 등의 청와대 입성이 최씨와의 인연 때문에 이뤄졌다”면서 ”박 대통령이 착용하는 브로치와 목걸이 등이 최씨가 청담동에서 구입해 전달한 물건”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21일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기된 의혹에 대해 언급할 만한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밝혔다.
사실 관계를 재차 확인하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사실이 아닌데 어떻게 더 확인할 수 있느냐”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최씨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느냐는 물음에는 “전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최씨는 지난 2014년 청와대 비선실세 의혹의 중심이 됐던 정윤회씨의 전 부인이다. 당시 정씨의 국정개입 의혹 등 VIP 측근 동향을 담은 청와대 문건을 작성했던 박관천 경정은 “우리나라 권력 서열 1위는 최씨, 2위는 정씨, 박 대통령은 3위에 불과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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