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패산터널 총격범 성병대 “계획적 범행 맞아…내가 암살될 수 있었다”

오패산터널 총격범 성병대 “계획적 범행 맞아…내가 암살될 수 있었다”

기사승인 2016-10-21 10:50:26 업데이트 2016-10-21 10:51:40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서울 강북구 오패산터널 인근에서 사제총기로 경찰을 살해한 성병대(46)씨가 자신이 암살될 것을 우려해 경찰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성씨는 21일 오전 서울북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강북경찰서를 떠나며 취재진에게 “생활고에 연루돼 이사하게 돼 부동산 사장이 누나에게 집을 소개해줬는데 그 집으로 가면 가스폭발사고로 내가 암살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계획적인 범행이었냐는 물음에 “예”라고 답했다. 

그러나 성씨는 취재진의 이어지는 질문에 횡설수설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숨진 경찰관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냐고 묻자 “사인에 의문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후 경찰 호송차를 타고 북부지법에 도착한 성씨는 다시 취재진과의 문답을 이어갔다. 

성씨는 총기 제작 경위에 대해 “청계천과 을지로에서 재료를 사서 만들었다”고 말했으며 ‘경찰을 왜 쐈냐’는 질문에 “경찰이 나를 체포하기 때문에 잡은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본래 부동산 사장을 죽일 생각이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앞서 성씨는 19일 오후 강북구 번동 오패산터널 입구에서 직접 만든 총을 발사해 고(故) 김창호 경감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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