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노조, 평택·화성서부 경찰서장 고발…“정보원 활용해 노조탄압 정황 드러나”

기아차노조, 평택·화성서부 경찰서장 고발…“정보원 활용해 노조탄압 정황 드러나”

기사승인 2016-10-24 18:15:01 업데이트 2016-10-24 18:15:04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화성지회가 “정보원을 활용한 수사를 벌여 직권을 남용했다”며 현직 경찰서장 2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수원지검은 24일 화성지회가 평택·화성서부 경찰서장을 상대로 낸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혐의 고발장을 접수해 공안부에 배당했다. 

검찰은 해당 사건의 위법소지를 검토한 뒤 사건 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13일 “평택경찰서가 노조 내부에 정보원을 두고 2015년 민중총궐기에 참가한 화성지회 노조 간부를 기소해 벌금형에 처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이 함께 공개한 내사보고문건에는 “기아자동차지부 화성지회에서 노조 활동하는 정보원에게 채증 사진을 열람시키자 피혐의자를 특정했다”고 적혀 있었다. 

이후 화성서부경찰서 측에서도 비슷한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화성지회 측은 지난 18일 평택경찰서 앞에서 “경찰의 업무를 벗어난 노조 탄압행위를 중단하라”며 항의 시위를 열고 다음 날 고발장을 제출했다.

한편, 경찰은 “해당 문건에 나온 ‘정보원’은 문건 작성 경찰관의 지인일뿐”이라며 “정당한 탐문수사의 하나로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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