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소연 기자]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관련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종합편성채널 JTBC로부터 제출받은 태블릿 PC가 독일에서 입수된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6일 검찰 관계자는 “독일에서 최씨를 탐문하던 JTBC 취재진이 최씨 주거지의 쓰레기통에 버려진 태블릿PC 1개를 확보해 국내로 보내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씨가 독일에서 집을 옮기며 해당 PC를 경비원에게 버리라고 줬고, 경비원이 이를 쓰레기통에 버린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PC 속 내용물 등을 따져봤을 때, 최씨가 갖고 다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태블릿PC가 관련 사건의 증거가 될 수 있을지는 검토해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24일 JTBC는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씨의 컴퓨터에 저장된 200여개의 파일을 입수, 분석한 결과 대다수의 파일이 청와대와 관련된 내용이었다”며 “이 중 44개는 ‘대통령 당선 소감’ ‘드레스덴 연설문’ 등 대국민 공식 발언이 담긴 연설문”이라고 보도했다.
최씨가 박 대통령의 각종 연설문과 국정 자료들을 사전에 열람하고 수정한 정황도 드러났다.
검찰은 JTBC로부터 PC를 수령한 뒤, 파일이 실제 청와대에서 작성된 것인지 여부와 어떤 경로로 저장된 것인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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