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소연 기자]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가 3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오는 31일 오후 3시 최씨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도록 소환을 통보했다.
검찰은 미르·K스포츠재단 불법 설립 및 기금 유용 의혹과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의혹, 청와대 문건 유출 등 국정농단 의혹 등을 조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씨는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및 800억원대 기금 모금에 개입한 뒤 개인 회사인 더블루K와 비덱코리아 등을 통해 기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딸 정씨의 이화여대 입시 관련 자료를 미리 열람하고, 정씨가 합격할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있다.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이다.
앞서 언론 보도를 통해 최씨가 청와대의 국방·외교·경제·대북정책 등 기밀 문건을 열람하고 국정 운영에 개입한 정황이 포착됐다.
박 대통령은 지난 25일 연설문 등에서 최씨의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을 일부 인정하며 대국민 사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최씨가 문화·체육 분야의 예산 운용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은 더욱 증폭됐다.
시민 2만여명은 29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 일대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3일 독일로 떠나 은둔해있던 최씨는 30일 오전 영국 런던발 항공기편으로 전격 귀국한 뒤 “검찰 수사에 적극 순응하겠다”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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