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 전격체포…최순실 관련 공무상비밀누설 혐의”

검찰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 전격체포…최순실 관련 공무상비밀누설 혐의”

기사승인 2016-11-04 10:24:51 업데이트 2016-11-04 10:29:52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검찰이 ‘비선실세’ 최순실씨에게 청와대 문건을 건넨 혐의로 정호성(47)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전격 체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중앙지검장)는 3일 오후 11시30분 공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정 전 비서관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정 전 비서관은 최씨에게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비롯해 외교·안보·경제 관련 대외비 문서를 건넨 혐의를 받는다.

앞서 최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태블릿 PC에는 200여건의 청와대 문서 파일이 저장돼 있었으며, 문서 파일을 마지막으로 작성한 아이디(ID)가 ‘narelo’로 알려졌다.

narelo는 정 전 비서관이 박 대통령 국회의원 보좌관 시절부터 사용해온 ID다.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도 “정 전 비서관이 거의 매일 30㎝ 두께의 대통령 보고자료를 최씨에게 전달했고 최씨가 이를 검토했다”고 폭로했다.

박 대통령의 정계 입문 때부터 측근에서 보좌해온 정 전 비서관은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과 함께 ‘청와대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며 막강한 권력을 행사해왔다. 

그러나 문고리 3인방은 지난달 30일 최순실 사태 해결책의 일환으로 모두 경질됐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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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