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서울 203개 시민단체 “박근혜·최순실·새누리당·재벌·검찰은 국정농단 5적”

[영상] 서울 203개 시민단체 “박근혜·최순실·새누리당·재벌·검찰은 국정농단 5적”

기사승인 2016-11-10 12:35:32 업데이트 2016-11-10 19:24:40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서울지역의 노동·정당·빈민·교육·학계 등 203개 시민단체가 모여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모임을 발족했다. 

고려대민주동우회·서울교육희망네트워크·노동자연대·녹색당 등은 1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박근혜정권 퇴진 서울행동(서울퇴진행동)’을 결성하고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1905년 나라를 망친 을사오적이 있었다면 2016년 나라를 망친 국정농단 5적으로 박근혜, 최순실, 새누리당, 재벌, 검찰이 있다”며 “국가를 망친 다섯 도적을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문제의 시작인 박 대통령은 책임지고 퇴진해야 한다”며 “공범자들도 처벌해 보수 정권이 재창출되는 굿판을 걷어치워야 한다. 다시 서정시를 쓸 수 있는 시대를 맞이하자”고 강조했다.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울본부 서형석 본부장은 개회사에서 “서울 시민의 힘을 모아 권력을 사유화한 자들과 거기에 부화뇌동해 이익을 취한 보수 정치권이 망친 역사를 바로잡겠다”며 서울퇴진행동 결성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서 본부장은 현재 시국에 대해 “주인 없는 생선 가게 안에 고양이 몇 마리가 가게를 망치는 것과 똑같은 일”이라며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자기 것인 양 남용해 분노하게 한 자들은 이제 국민의 손에 의해 처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노동당 서울시당 김상철 위원장은 “국민의 분노는 아직 가시지 않고 있다”며 “이를 관리할 생각을 하지 말고 분노의 원인을 해결하는 게 유일한 답이다. 오는 12일 광장에 모일 시민의 분노에 정치권이 귀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종교계의 발언도 이어졌다.  

향린교회 조헌정 담임목사는 “역사의 심판은 엄중하다”면서 “박 대통령의 무능함을 알면서도 이를 감싸온 새누리당, 눈 감고 아웅 하는 식으로 수사하는 검찰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지역 곳곳에서 박 대통령 퇴진을 위한 촛불을 켜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박근혜하야 노원운동본부 홍기웅 집행위원장은 “지난주 서울 노원구 문화의 거리에서 300명이 넘는 지역 주민이 나와 박근혜 하야를 외쳤다”면서 “이번 주에도 서울 15개 지역에서 촛불집회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퇴진행동은 발언을 마친 뒤 서울 지도가 그려진 패널에 촛불을 든 시민 모습의 스티커를 붙이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지도의 한가운데에는 박 대통령이 귀를 막고 있는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한편, 오는 12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2016 민중총궐기’ 집회가 개최된다.

주최 측은 약 50만명의 시민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경찰도 지난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이후 가장 많은 시민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