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영상] 욕실에 코모도드래곤이 나타났다!

[쿠키뉴스=콘텐츠기획팀] ‘자연 다큐의 대가’ 데이비드 애튼버러가 내레이션을 맡으며
기대를 모은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플래닛 어스 2」.

‘플래닛 어스’의 이번 주인공은
인도네시아 코모도섬에 사는
코모도드래곤(Komodo Dragon)인데요.

첫날 촬영을 마치고 호텔 방으로 돌아온 카메라맨 마크 마큐엔은
예기치 않은 손님의 방문에 심장이 철렁했습니다.
욕실 문을 열자,
거대한 코모도드래곤이 기다리고 있었던 건데요.

‘마음껏 더 찍어~’
당일 촬영분이 부족할까 봐 배려라도 해준 걸까요?
어쨌든 욕실을 점령하고 있는 코모도드래곤을 내보내기 위해
고도의 심리전이 시작됐습니다.

코모도드래곤이 좋아하는 썩은 고기를 줄에 걸어
밖으로 유인하는데요.

욕실에서 거실까지는 어떻게 이동을 했지만,
녀석이 좀처럼 미끼를 물지 않습니다.
심지어 거실 바닥에 시원하게 볼일까지 보는데요.

한참의 신경전을 벌인 끝에
썩은 고기에 이끌린 코모도드래곤은
방 밖으로 나와 유유히 자리를 뜹니다.
코모도드래곤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가슴을 쓸어내리긴 했지만,
촬영팀 입장에서는 값진 장면을 얻었으니
코모도드래곤에게 감사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요?

한편, 코모도드래곤은
인도네시아의 코모도섬, 린카섬 등지에서 주로 서식하는 거대한 도마뱀으로
성체가 되면 몸길이 3m, 몸무게 90kg까지 성장하는데요.

후각이 매우 발달해
4km 멀리 떨어져 있는 죽은 동물의 냄새도 감지할 수 있답니다.

1970년 인도네시아 정부는
코모도섬 전체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멸종 위기에 놓인 코모도드래곤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원미연 콘텐츠에디터 [출처=유튜브 BBC Earth Unplugg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