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소연 기자]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야당 일각의 ‘박근혜 대통령 하야’ 주장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한민국의 헌정은 계속돼야 한다”며 “현시점에서 대통령 하야는 헌정 중단·파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직 대통령이 하야하고 60일 이내에 대선을 치른다면 차기 정권은 정치적, 절차적 정당성에 심대한 결함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당장 두 달 후 대선이 치러지면 우리 국민은 대통령 후보를 제대로 판단하고 검증할 기회를 박탈당하게 된다”며 “각 정당도 실질적 대선후보 경선을 치르기 어려워진다”고 강조했다.
하야가 아닌 헌법적 절차에 따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 원내대표는 “만약 대통령이 직책을 수행하지 못할 정도로 실정법 위반이 무거울 때를 대비해 헌법은 탄핵이라는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이 헌정 중단 기로에 서 있는 만큼 헌법이 정한 절차와 방식에 따라 질서 있게 국정을 수습하는 일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순실 사태의 진상 규명과 병행해 대통령 친인척 및 측근 비리의 근본적 해결책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회는 제왕적 대통령제라는 제도적 결함을 바뀌기 위해 개헌 논의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soyeon@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