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추미애, 한 번 더 실책하면 레드카드…당론은 대통령 즉각 퇴진”

이종걸 “추미애, 한 번 더 실책하면 레드카드…당론은 대통령 즉각 퇴진”

기사승인 2016-11-15 15:05:13 업데이트 2016-11-15 15:05:16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의했던 것과 관련, 같은 당 이종걸 의원이 날선 비판을 가했다. 

이 의원은 15일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에 출연해 “추 대표가 엄중한 시기에 한 번 더 실책을 범한다면 국민에게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하는 길이 될 것”이라며 “국민의 함성을 야당 대표로서 잘 수용하고 받드는 질서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추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은 당 지도부도 몰랐고, 의원들에게도 어떠한 상의가 없었다”며 “추 대표가 박 대통령과 개인적인 비밀회담을 하게 되는 것은 야권에 큰 상처를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이 더불어민주당의 당론이라는 점도 강조됐다. 

이 의원은 “지금까지는 단계적 퇴진론을 주장했으나 청와대가 계속 꼼수를 부리고 고비만 넘기는 태도를 보였다”면서 “속속 드러나고 있는 범죄 사실과 의혹들은 이미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하기에 어려울 정도로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정국이 혼란스러운 와중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을 강행한 정부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이 의원은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을 졸속으로 추진하는 등 또 우를 범했다”며 “대통령 즉각 퇴진의 구체적인 일정이 국민에게 제시돼야만 이 위기를 수습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향후 로드맵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탄핵으로 가는 길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앞서 14일 오전 추 대표는 박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안, 다음 날 성사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당내 반발과 여론 악화로 추 대표는 14일 오후 제안을 백지화했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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