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종 문체부 전 차관 소환조사…최순실·장시호 지원 의혹 추궁할 듯

검찰, 김종 문체부 전 차관 소환조사…최순실·장시호 지원 의혹 추궁할 듯

기사승인 2016-11-16 10:38:20 업데이트 2016-11-16 10:38:26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검찰이 최순실씨의 문화·체육계 이권 챙기기에 일조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종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전 차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전 차관은 16일 오전 9시40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모든 (의혹) 사항은 검찰 수사에 철저히 제대로 응답하도록 하겠다”고 말한 뒤, 검찰 청사로 향했다. 

그는 이날 최씨와의 관계, 혐의 인정 여부, 최씨의 조카인 장시호씨 지원 의혹 등에 대해 답하지 않은 채 “검찰 수사에 성실히 응하겠다”는 말만 남겼다. 

김 전 차관은 한양대학교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출신으로 지난 2013년 문체부 2차관에 발탁됐다. 오랜 기간 차관으로 재임하며 체육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최씨 관련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달 30일 차관 자리에서 물러났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이 영향력을 행사해 최씨 등을 도왔는지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그는 최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K스포츠재단과 최씨의 개인 회사인 더블루케이 사업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K스포츠재단이 대기업으로부터 거액을 요구해 건립하려던 지역 거점 스포츠센터 추진 과정에서 김 전 차관이 문체부 직원을 동원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최씨에게 체육 관련 국정 현안을 보고하고 개인적인 인사청탁까지 했다는 의혹도 있다. 

검찰은 이밖에도 김 전 차관이 최씨의 조카인 장씨가 설립과 운영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지원을 주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 중이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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