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전미옥 기자] 김상민 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 정형외과 전문의가 지난 19일~22일에 개최된 대한정형외과학회 60주년 기념 추계 학술대회에서 학술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고관절 인공관절 치환술 후 정맥혈색전증 예방을 위해 사용되는 혈액응고인자 Xa 억제제와 저분자헤파린이 수술 후 합병증에 미치는 효과’를 주제로 발표한 논문을 인정받은 것으로, 서울의료원 김상민 과장(제1저자)과 삼성서울병원 박윤수 교수(책임저자) 연구팀이 참여했다.
연구는 총 886명의 고관절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혈액응고인자 Xa억제제와 저분자헤파린의 효과 비교를 위해 60세 미만의 환자 553명을 무작위로 3그룹화(rivaroxaban, enoxaparin, and placebo)시켰고, 60세 이상의 환자 333명을 2개의 그룹(rivaroxaban and enoxaparin)으로 구성해 진행됐다.
이번 연구는 항응고 요법이 초래할 수 있는 주요 외과적 합병증인 창상문제, 출혈, 수술부위 배액, 인공관절 주위 감염 등에 초점을 맞췄다. 60세 미만 젊은 환자 그룹과 60세 이상 노인환자 그룹 사이의 주요 수술 합병증 발병률은 유의한 차이는 보이지 않았고, 혈액응고인자 Xa억제제는 저분자헤파린만큼 정맥혈색전증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관절 인공관절 치환술은 수술 중 혈관 손상으로 정맥혈색전증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합병증을 예방하지 않을 시 심부정맥혈전 발생확률이 42~57% 높아진다.
심부정맥혈전은 혈류가 단 몇 시간만 정체되어도 혈전이 생겨 폐의 혈관 속에 막히게 되면 목숨까지 위협할 수 있는 질병이기 때문에 정맥혈색전증은 예방이 중요하며, 항응고 요법에 많은 가이드라인과 함께 다양한 사용 방법이 권장된다.
김상민 과장은 본 연구를 통해 혈액응고인자 Xa억제제 및 저분자헤파린의 사용에 있어, 고관절 인공관절 치환술 후 합병증 발생에 관한 자료가 부족하다는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고 가이드라인을 제안할 수 있었다는 평과 함께 학술상을 수상했다.
해당 논문은 혈관생물학과 의학(Vascular Biology and Medicine) 분야 국제 학술지 혈전증과 지혈(Thrombosis and Haemostasi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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