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새누리당, 생명 다했다…20명 이상 추가 탈당 고민 중”

남경필 “새누리당, 생명 다했다…20명 이상 추가 탈당 고민 중”

기사승인 2016-11-22 10:13:19 업데이트 2016-11-22 10:20:40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새누리당 탈당 의사를 밝힌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당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남 지사는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타깝지만 새누리당은 생명을 다했다”며 “탈당을 고민하는 의원들이 20명은 넘는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도 새로워져야 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신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새누리당 지도부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남 지사는 “(지도부가) 마치 사이비 종교 집단 같다”며 “나라나 대통령이 어떻게 되든 자신들의 사익만을 추구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상황은) 친박 지도부 몇 사람들이 자신들의 권력을 어떻게 유지할까 생각하는 걸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면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해야 할 일은 ‘저도 이제 더 이상 대통령을 지켜드릴 수 없다. 국민 모두가 대통령이 물러나길 바란다’고 충언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같은 당 이장우 의원이 남 지사의 탈당을 ‘해당(害黨) 행위’로 칭한 것에 대한 반박도 제기됐다. 

남 지사는 “해당 행위가 뭔지 곱씹어봐야 한다”며 “국가를 위해 일하는 게 당의 존립 이유인데 개인인 대통령을 위해 일하는 게 당을 위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한편, 남 지사는 이날 오전 같은 당 김용태 의원과 함께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할 예정이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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