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국가대표 수영선수 4명, ‘탈의실 몰카’ 혐의로 기소

전·현직 국가대표 수영선수 4명, ‘탈의실 몰카’ 혐의로 기소

기사승인 2016-11-25 16:38:45 업데이트 2016-11-25 16:38:50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전·현직 남자 수영 국가대표들이 여자 수영 국가대표 탈의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2부(이선봉 부장검사)는 25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전 국가대표 정모(24)씨 등 수영선수 4명을 불구속기소 했다. 

정씨는 지난 2009~2013년 동안 6차례에 걸쳐 여자 수영선수 탈의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여자 선수들의 탈의 장면을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정씨는 2009년과 2010년에는 자신이 다니던 경기도의 한 체육고교에서, 2013년에는 충북 진천군 국가 제2선수촌인 진천선수촌 수영장에서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씨와 주변인 진술을 토대로 정씨가 범행 때마다 적게는 1명에서 많게는 3명의 다른 남자 선수들과 공모한 혐의를 포착하고 3명의 남자 수영선수들을 공범으로 함께 기소했다. 

이들 중 현직 국가대표인 최모(26)씨도 포함됐다. 

최씨 등 공범 3명은 정씨가 여자 선수 탈의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는 동안 밖에서 망은 보는 방법 등으로 범행을 도운 혐의를 받는다. 

그러나 이들은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거나 설치 행위를 돕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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